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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치료일기

세 번째 수업 후기: 소도구 놀이와 아이의 긍정적인 변화

 


소도구 놀이와 아이의 긍정적인 변화
곧 세 번째 수업일이 다가왔습니다. 이번 수업은 제가 문 밖에서 살짝 열린 문 너머로 지켜보며 진행되었습니다. 첫 번째 수업은 제가 아이와 함께 활동에 참여하였고, 두 번째 수업에서는 문 앞에 앉아 관찰했었지요. 이러한 방식으로 조금씩 아이에게 독립적인 환경을 만들어주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은 아이가 자신의 공간과 활동에 더 익숙해지고 자신감을 갖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선생님의 조언이 있었습니다.
이번 수업 역시 다양한 소도구 놀이를 통해 아이의 참여를 이끌어냈습니다. 장난감 냉장고, 천사점토, 과일 자르기 등의 도구를 이용한 놀이를 통해 아이가 스스로 탐구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러한 장난감들은 아이에게 다양한 감각 자극을 제공하고, 소근육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중요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상담 내용 요약


아이의 성격과 행동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이끌어내기 위해 선생님께서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각 조언을 바탕으로 아이와의 관계를 더 잘 형성하고 아이가 보다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1. 아이가 세심하고 조심스러운 성격을 지니고 있음
선생님에 따르면, 아이는 새로운 것을 접할 때 처음엔 피하거나 경계하며, 시간이 지나야 서서히 탐색을 시작하는 조심스러운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경우, 갑작스럽거나 강압적인 접근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다가오기를 기다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성향을 가진 아이에게는 큰 소리로 꾸짖거나 강하게 훈육하는 방식은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부드럽고 이해심 있는 접근을 권장합니다.
2. 아이의 행동을 적극적으로 따라 하며 상호작용을 증진하기
아이들은 부모나 어른들의 행동을 모방하며 배운다고 합니다. 따라서 아이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따라해주면 아이가 부모의 행동을 모방해야 한다고 인식하게 되어, 부모와 아이 간의 긍정적인 관계가 형성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블록을 쌓는다면 저도 옆에서 같은 방식으로 블록을 쌓아 올리며 소리를 내는 등의 반응을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아이가 ‘나의 행동을 부모가 지켜보고 있고 따라해주는구나’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게 해줍니다.
3. 아이의 혼자 놀이에 의미 부여하기
아이가 혼자 놀이를 할 때도 부모가 가까이에서 함께 행동해 주며 의미 있는 단어와 표현을 통해 상호작용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천사점토를 주무르며 혼자 노는 동안 “말랑말랑”, “붙였다”, “떼었다”와 같은 단어로 감각을 설명해주거나 아이의 행동을 관찰하며 적절한 반응을 보여줍니다. 이런 표현들은 아이의 감각 경험과 언어 발달을 동시에 자극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4. 싫어하는 감정을 표현할 때 교정하기
아이는 종종 싫어하는 상황에서 울거나 소리를 지르는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선생님께서 조언해 주신 방법은, 아이가 싫어하는 표정을 지을 때 이를 따라해주며 “아니야?”, “안 할 거야?”와 같은 언어로 표현해주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돕고, 울음이나 소리 지르기 대신 언어를 통한 의사 표현을 익힐 수 있게 유도합니다.
4.  손을 사용하는 인지 활동 강화
선생님께서는 아이의 소근육 발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소근육 발달은 아이의 인지 발달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글씨를 쓰거나 물건을 섬세하게 다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과일 자르기, 천사점토 주무르기와 같은 놀이를 통해 손을 활용하는 기회를 꾸준히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아이가 다양한 촉감과 조작 활동을 경험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집에서의 노력한 점


아이의 성장과 발달을 돕기 위해 집에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소근육 발달을 위한 활동을 더욱 다양화하여 진행해 보았습니다.
1. 소근육 발달 놀이의 추가
집에서 과일 자르기 놀이, 천사점토로 모양 만들기, 해적 룰렛 게임 등 손을 사용해야 하는 놀이를 다양하게 추가하여 아이가 흥미를 가지고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렸습니다. 이러한 놀이들은 아이가 손가락을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데 도움을 주고, 물건을 섬세하게 다룰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과일 자르기 놀이는 다양한 칼과 도구를 사용하게 하여 아이가 놀이를 통해 실생활에서 필요한 소근육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2. 일상생활과 언어 인지를 연결
양치할 때는 ‘치카치카 쏭’을 불러주고, 배변 후에는 ‘배변 쏭’을 통해 일상적인 행위를 언어적 표현과 연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가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언어와 행동을 연관 지으며 인지 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가 익숙해지도록 반복적인 패턴으로 노래와 행동을 연결하여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언어를 익힐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3. 새로운 경험 제공
아이에게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놀이공원에 다녀왔습니다. 놀이공원에서의 다양한 색상, 소리, 냄새는 아이의 감각 발달을 자극하며 동시에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자극을 경험하며 자연스럽게 사회성과 감각 발달이 이루어지길 기대하며 놀이공원에서의 경험을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변화된 아이의 모습


집에서와 수업 중의 꾸준한 노력 덕분에 아이에게서 몇가지 긍정적인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 눈 맞춤 증가
수업 중 아이가 선생님과의 눈 맞춤을 더 자주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아이가 수업에 더 잘 집중하는 모습이 관찰되었습니다. 눈 맞춤은 아이와의 소통과 신뢰감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이가 자연스럽게 눈 맞춤을 시도하고 반응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격려하고 있습니다.
2. 따라 하는 단어와 표현 증가
의성어, 의태어, 감탄사 등을 중심으로 아이가 따라 하는 단어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예!”, “호우!”, “와우” 등의 간단한 표현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능력이 증가하고, 의사소통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아이가 언어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3. 긍정적인 감정 표현
아이가 기분이 좋아지면 웃음과 손동작으로 표현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으며, 활동을 따라 하는 과정에서도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는 아이의 전반적인 정서 발달과 안정된 상태를 반영하는 것으로, 아이와의 소통이 더욱 수월해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매 순간이 소중하며, 이러한 작은 변화들이 아이의 건강한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앞으로도 집에서의 노력과 수업 중의 상호작용을 통해 아이가 더욱 긍정적이고 활발하게 발달할 수 있도록 함께 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