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세균과다증식(SIBO)에 대하여

위막성 대장염을 앓고 나서 더 이상 치료할 것이 없는 상황인데도 불편한 증상은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알게 된 질환이 **소장 세균 과다 증식(Small Intestinal Bacterial Overgrowth, 일멸 SIBO)** 입니다. SIBO는 정상적으로 대장에 주로 존재해야 할 세균이 소장으로 이동하거나, 소장에서 세균이 과도하게 증식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소화 문제와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소화불량, 복부팽만, 가스, 복통 등이 있다면 SIBO를 의심해 보실 수도 있겠습니다.

▪️SIBO의 원인

1. 장운동 장애: 음식물과 세균이 소장에서 대장으로 원활히 이동하지 않을 경우 발생.
• 장의 운동성 저하 (예: 당뇨병, 장 마비)
2. 장내 구조적 이상: 수술 후 유착, 장 협착, 회장루 등의 기형.
3. 소화액 분비 감소: 위산 부족, 쓸개즙 분비 감소.
4. 면역체계 약화: 면역력이 약해져 장내 세균 균형이 깨질 때.
5. 항생제 남용: 유익균 감소로 인해 유해균이 증식.
6. 기타 요인:
• 과민성 대장증후군(IBS)
• 만성 스트레스
• 특정 약물 복용(예: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

▪️SIBO의 증상

SIBO는 다양한 소화기 및 전신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1. 소화기 증상
• 복부 팽만감 및 가스
• 복통
• 설사 또는 변비
• 소화 불량
• 체중 감소
2. 흡수 장애로 인한 증상
• 지방 흡수 장애로 인해 지방변(기름진 변) 발생.
• 영양소 흡수 장애로 인한 비타민 결핍 (특히 비타민 B12).
• 철분 결핍성 빈혈.
3. 전신 증상
• 만성 피로
• 관절통 및 근육통
• 뇌 안개(brain fog)와 집중력 저하.

▪️진단 방법

1. 호흡 검사(Breath Test):
• 특정 탄수화물(예: 포도당, 락툴로스)을 섭취한 후, 호기 중 수소와 메탄 가스를 측정.
2. 장내 세균 배양 검사:
• 소장에서 직접 채취한 액체를 배양하여 세균 과다 여부 확인.
3. 혈액 검사 및 영양소 분석:
• 비타민 B12, 철분, 엽산 등의 결핍 여부 확인.
4. 영상 검사:
• 구조적 문제(예: 협착, 유착) 확인을 위한 X-ray, CT, MRI.

▪️SIBO의 치료

1. 원인 치료:
• 기저 질환(예: 장운동 장애, 구조적 문제 등) 해결.
2. 항생제 요법:
• 특정 세균을 억제하는 항생제 사용(리팍시민(Rifaximin), 네오마이신 등).
3. 식이요법:
• 저탄수화물 및 저발효 식단(FODMAP 다이어트): 발효성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
• 설탕과 정제 탄수화물 섭취 줄이기.
4. 프로바이오틱스:
• 장내 유익균 균형 회복을 위해 프로바이오틱스를 사용.
5. 영양소 보충:
• 비타민 B12, 철분 등 결핍된 영양소를 보충.
6. 장운동 촉진제(Motility Agents):
• 메토클로프라미드(Metoclopramide) 또는 에리스로마이신(Erythromycin) 같은 약물을 사용하여 장의 운동성 촉진.

▪️예방 및 관리

1. 건강한 식습관 유지:
• 균형 잡힌 식단과 정기적인 식사 습관.
2. 약물 남용 방지:
• 필요 없는 항생제나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 사용 자제.
3. 장내 건강 관리:
• 규칙적인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
• 정기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 섭취.
4. 조기 치료:
• IBS나 다른 소화 문제를 조기에 관리하여 SIBO 위험 감소.

SIBO는 기능의학을 다루는 병원에서만 수소호기 검사 등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병원에서 잘 언급 되지 않습니다. 내시경 해보면 아무 이상이 없다는데 나만 괴로운 것이 이게 정신병인가 싶을 때도 있죠. 항생제를 비롯한 약물 남용을 조심하시고 특히 위산억제제는 함부로 복용하시면 안됩니다. 적절한 치료와 관리로 괴로움을 벗어날 수 있는 것인데 보통 모르고 지냅니다. 본인의 증상을 한번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